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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 (신성욱 저) 좋은 글귀 모음입니다. 


part 1.


하이퍼렉시아는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질병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의미를 전혀 모르면서 한글이나 영어를 기계적으로 발음하는 것 최근에는 외가 성숙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한글이나 영어 등 문자나 숫자를 조건반사 식으로 가르치는 인지 중심의 과도한 조기교육에 따른 유아 정신 질환으로 보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하이퍼렉시아가 의심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흔히 이런 아이들은 어려운 책도 아주 잘 읽어내기 때문에 영재로 여겨지기 쉽지만 ‘독서 영재’로 보이는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하이퍼렉시아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19)

이런 아이이들을 PET 영상 촬영을 하면 감정의 뇌에 해당하는 편도체, 기저핵 등 대뇌변연계가 손상된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은 과도한 학습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은 신경 세포의 발달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의 뇌는 대략 18세 무렵을 전후한 시기에 1차 발달을 마무리 한다. 대략 12세 무렵까지 감정의 뇌를 먼저 발달시키는 것은 개성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생각의 뇌보다 감정의 뇌를 먼저 발달 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가 된다.

지금 많은 아이들이 감정을 발달시켜야 할 나이에 공부를 하고 있어요. 조기교육은 인간의 발달에 전혀 맞지 않는 자극이자 경험입니다. 오히려 그 시기의 아이는 엄마를 포함한 주 양육자와 상호작용을 하고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아야 합니다. (43)

핀란드,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초등학교 취학 전에 문자 등의 교육을 하지 않는다. 최근 대만 정부는 10여 년 간의 논의 끝에 ‘보습교육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6세 미만 영유아들에게 속독, 암산, 영어 등의 과외 교육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61)


part 2. 잘못된 믿음_아이들의 뇌를 두고 벌어진 일


3세 신화는 1990년대 중반 미국을 배경으로 본격적인 사회 이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정부는 1960년대부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어린이의 빈곤율을 막고 부모들에게 영유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3세 신화가 등장했다.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보육 선진화’ 방안 등이 제기되었다. 선진화의 핵심을 가정에서 돌보던 아이들을 기관에서 돌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린이집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는 부모들의 불안을 먹고 성장하는 교육시장의 악마성에 주목해야 한다. 경제학에는 조작된 욕망 혹은 수요라는 개념이 있다. 필요에 의한 합리적인 소비라기보다 과장된 정보에 의한 불필요한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의 교육 시장은 바로 이 조작된 욕망이 지배하는 시장이다. (108)


part3. 믿는 만큼 자라는 뇌_뇌과학으로 아이에게 다가가는 법


최근의 뇌과학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은 인간의 뇌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약 6세 이전의 아주 어린 나이에 인간의 뇌가 고정된다고 여겼었죠. 왜냐하면 6세가 되면 어른 뇌의 95퍼센트 크기로 뇌가 자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십대 혹은 그 이전의 아이들은 변화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갖고 있어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아이들의 힘이죠. (169)


만 6세 미만의 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이다. 독서는 다양한 정보원, 특히 시각 영역과 청각, 언어, 개념 영역을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뇌의 능력에 의존한다. 아이들의 뇌는 아직 문자라는 복잡한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아이들의 뇌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스트레스이다. 아이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석 겪어내야 하는 모든 상황을 말한다. 가장 강도가 센 스트레스이다. 즉 부모와 같이 있더라도 외면당한다거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처럼 만성적인 학습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


조급한 부모가 아이 뇌를 망친다. (신성욱 저) 좋은 글귀들 보고 보고 또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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